본문 바로가기

Text/2017년 5월호

손 끝이 닿은 순간 ( 둥굴레차! - 백건 )

 

 

 

손 끝이 닿은 순간

 

 

( 둥굴레차! - 백건x류아키 )

 

 

 

 

 

 

 

곧 있을 무용 수행평가 때문이었다. 맞은편에 서 있는 여학생의 표정이 애매한 것도 당연하다고 백건은 체육복을 고쳐 입었다. 여학생은 자신의 얼굴만 빤히 바라보고 있고 그걸 보면서도 한숨만 길게 내쉬었다. 얼마 전 있었던 다른 여학생과 있었던 사건으로 여학생들은 물론 다른 학생들과도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은 전혀 반갑지 않았다.

 

 

“그렇게 쳐다보지 마라. 난 대충 할 거니까”

“잘생겨서 쳐다본 거야.”

“잘생긴 건 나도 알거든. 그렇다고 여자친구라던가”

“미안. 너 미인이긴 하지만 내 타입은 아니거든. 그리고 나는 수행평가 점수 잘 받고 싶으니까 열심히 하자.”

 

 

얼굴 평가를 받은걸로 모자라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지는 건과는 다르게 선생님의 수업을 착실히 들으며 늘어진 건의 손을 잡고 열심히 연습하기 시작한다. 다른 학생들이 힐끔힐끔 시선을 보내지만, 수행평가를 잘해서 점수를 잘 받자는 생각만이 가득해 눈에 불을 켜고 선생님 쪽으로만 돌리고 있어 자기가 알아서 할 거라며 시선을 거둔다. 다들 짝을 지어 움직이는 가운데 건 혼자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신과 눈이 마주쳐 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경도 안 쓰고 제 파트너만 쳐다보며 장난치는 사람도 있었다. 선생님의 박수 소리에 발을 움직이며 손을 맞잡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던 건은 제 앞에 있는 여학생을 보았다. 파트너인 자신은 가만히 있음에도 손을 잡고 열심히 발을 움직인다. 슬쩍 고개를 돌려 옆에 있던 남학생의 움직임에 맞춰 바로 다음 스텝으로 이어 들어갔다.

 

발은 이렇게. 여기서 손은 파트너의 허리에 얹어서. 한 바퀴 돌고. 그다음엔. 부딪치는 느낌에 여학생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바닥에 쓰러진 모습은 어디 선가에도 봤던 상황. 고개를 가로저어 괜찮냐며 들리는 주변의 목소리에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왜 넘어진 거지. 스텝을 잘못 밟았나. 그럼 옆에 남학생이 잘못한 건데 옆 조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내 발에 걸려 넘어진 거야. 네 탓 아냐. 죄송합니다.”

 

 

몸을 일으키면서 큰소리로 사과하는 여학생은 체육복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건 앞에 서서 손을 내밀었다.

 

 

“조금만 천천히 부탁할게. 나 박치라서 그렇게 빨리 움직이면 못 따라가.”

“네가 좀 더 빠르게 움직이면 되잖아. 이게 평균 속도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여학생의 손을 잡고 아까보다는 천천히 움직였다. 다시 시작된 수업에 학생들은 제 자리에 제 파트너를 보고 움직인다. 박수 소리가 이어지고 바닥과 발이 닿아 생기는 열과 마찰음이 일정하면서도 일정하지 않은 움직임에 서로의 눈치를 보느라 바쁜 수업시간을 보냈다. 빨리 쉬고 싶다는 학생들의 생각과는 달리 멈추지 않는 박수 소리는 점점 지치게 했다.

 

 

 

 

 

“너 백건이랑 사귀어?”

“내가? 백건이랑?”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에 건은 고개를 돌렸다. 급식을 먹은 후 벤치에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 중인 여학생을 발견했다. 수행평가 때 파트너가 되어 처음 대화를 나눈 이후로 며칠이 흘렀을 때, 더워지는 날씨와 어디선가 이르게 우는 벌레 울음소리를 자장가 삼아 자려 하니 들려오는 목소리는 점심시간 이후의 휴식을 방해해 거슬리게 느껴졌다. 왜 하필 여기서 이야기 하는 거야 저리 가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있는지도 모르는 여학생 무리를 째려보았다.

 

 

“당연히 아니지. 걔같이 잘생긴 애랑 내가 어울리겠어?”

“잘생긴 데다가 성격도 착한 사람은 나처럼 못생기고 성격 나쁜 사람하고 어울리면 안 되거든.”

“그래. 백건이 착하다고는 생각을 하지 않지만 그래도 걔를 위해서라도 그게 좋겠지.”

“보통 이럴 땐 친구 편들어줘야 하는 거 아냐?”

“우리가 왜?”

 

 

평소 교실에서도 들었던 투덕거리는 소리가 이어지고 여학생들의 소리가 시끄럽다고 건은 중얼거리면서 다시 엎드렸다. 그러다가 소리가 멎고 조용해지자 다른 데로 갔나 하고 다시 잠들려 할 때 시멘트 바닥을 일정한 소리로 탁탁 치는 소리가 들린다. 박수 소리가 섞여 들어가고 누군가가 음악을 틀었는지 음악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에 결국엔 자는 걸 포기하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게 아니라 손을 이렇게 잡아야 네가 휘청여도 파트너가 잡아줄 수 있다고.”

“좀 더 발을 빠르게 움직여!”

“잠깐만 나 배 아픈데 누가 바꿔줘.”

“어딜 도망가! 네가 제일 잘하잖아!”

 

 

무용 수행평가를 친구들과 연습을 하는 여학생이 보고 처음부터 최근의 상황까지 떠올린다. 자기만 보면 연습하자고 붙잡혀 연습하는데 그래도 처음보단 많이 좋아진 실력이었다. 어디까지나 처음에 비하면 박치가 어딜 가겠나. 음악은 그렇다 쳐도 박수 소리와 엇박자로 나가는 건 심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름 자기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봐줄 만 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턱을 괴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지켜보았다.

나무가 만든 그늘에, 나뭇잎들이 가리지 못한 햇볕이 바닥까지 내려올 때 그곳을 지나가는 여학생의 움직임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 위의 공연하는 무용수처럼 땀에 반사된 작은 빛을 만들어 반짝였다. 뭔가 잘 안되는지 낑낑거리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바로바로 지적을 해주니 점점 빠르게 나아지는 것을 보고 본인 스스로가 저렇게 기뻐하고 있으니 건은 여학생의 활짝 웃는 얼굴을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자신과 연습을 하고 있을 때도 저렇게 기뻐했었나. 속도를 잘 맞춰줘서? 아니면 잔소리가 아닌 설명을 해줘서? 눈높이를 맞춰줘서? 파트너가 자신이 아니라서? 전부 다려나. 숨을 길게 내쉬면서 제 머리를 긁었다.

 

 

 

 

 

방과 후, 평소와 같이 도망치려다 여학생에게 붙잡혀 빈 교실에 남아 연습하기로 했다. 책걸상을 교실 맨 끝으로 밀어놓고 어느새 교복 치마 아래 체육복 바지를 입는 행동에서부터 등을 돌리고 있어야 하는 자신의 모습에 방과 후 부 활동하는 학생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부러워 계속 쳐다보고 있다가 지금쯤 돌아봐도 괜찮겠지 하고 고개를 돌리니 타이밍 좋다며 웃으며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여학생을 보고는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교복 안 불편해?”

“너나 신경 써.”

“아, 그래. 미안하다.”

 

 

스트레칭을 다 풀고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수행평가 때 선택한 음악을 튼다. 음악을 틀자마자 서로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울리는 알람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빨리하자며 알람을 끄고 음악을 다시 틀었다. 서로에게 인사를 하고 손을 마주 잡았다. 더운 날씨에 환기를 시키기 위해 열은 창문으로 더운 공기가 들어와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었다. 학교 안, 여기저기서 하는 부 활동 소리는 둘이 있는 교실에 있다는걸 잊지 않게 해준다.

 

 

“여기서 왼발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한 손을 놓고…….”

 

 

평소에 연습을 열심히 하는 걸 봐서 그런지 지금도 행동을 하면서 안 잊으려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 잘해 보이는 착각마저 들었다.

 

 

“아.”

 

 

정말 착각이었지만.

잡고 있던 손을 놓치고 건은 여학생이 뒤로 넘어가는 걸 보다가 뒤늦게 손을 잡으려 했지만 허우적대는 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찍는다. 아플 만도 한데 먼저 자신에게 사과하는 여학생에게 잔소리하려다 주먹을 꽉 쥐고 참았다. 제멋대로 하고 싶은 말 다하면서 살던 자신이 이 상황에서 참았다는 것을 알고 놀랄 정도로.

 

 

“조금 쉴까?”

“난 괜찮은데.”

“웃기네. 너 땀범벅이거든. 손바닥도 닦아라.”

“미안.”

 

 

그리고 조용히 의자를 두 개 가져와 앉았다. 입고 있던 교복 상의를 벗어 의자에 걸쳐놓고 반팔 흰 티를 몇 번 펄럭이며 땀을 식히고 여학생은 제 치마와 체육복 바지를 털고 앉았다. 이렇게 휴식 기간을 가졌을 때가 있었던가. 처음 있는 상황에 둘은 조용히 자기 행동만 했다. 스마트폰을 들어 만지거나 늘 쓰던 교실을 둘러보던가. 무언가 둘 중 누군가가 먼저 말을 해야 할 것 같은 숨 막힘에 건은 화장실이라도 갈까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옆에서 갑자기 말을 걸어와 다시 앉았다.

 

 

“미안 나 같은 게 파트너라서.”

“뭐가 그렇게 미안하냐.”

“아니, 너도 다른 잘 추는 사람이었으면 수행평가 점수도 잘 받았을 테고.”

“별로. 난 그런 거 신경 안 쓰거든.”

“나는 쌍둥이 남동생밖에 없어.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오지랖이 많아서 공부라도 잘해서 좋은 대학 가려고 열심히 하는 거야.”

 

 

갑자기 예상치 못한 진지한 내용에 건은 왜 갑자기 이런 식으로의 말을 꺼냈는지 알 수 없어 관심 없다는 듯 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듣고 싶지 않다는 행동에 여학생은 다시 한 번 사과를 하고는 몸을 일으켜 의자를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그러니까 이번 수행평가 때 까지만, 같이 어울려줘. 끝나면 다음부턴 귀찮게 안 굴게. 그런데 잘해주는 사람한테 이런 이야기를 괜히 꺼낸 것 같네, 미안. 오늘은 그만할까?”

“벌써?”

“어. 오늘같이 일직 갈 때도 있어야지. 먼저가. 나 주번이라 정리하고 갈게.”

 

 

여학생의 말에 마음 바뀌기 전에 가방을 챙겨 손바닥을 보이며 인사를 하고 빠르게 교실 밖으로 나갔다. 걸어가면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군데군데 환기 때문인지 열어놓고 간 것인지 열어놓은 창문에서 붙어온 아까보단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히려 하는지 소름이 돋아 팔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제 하얀 반팔티의 소매를 보고 교복 상의를 교실에 두고 왔다는걸 깨달았다.

 

지금 현관에 있으니 그냥 갈까도 생각했지만, 내일 등교하면서 선도부에게 지적받는 게 싫어 다시 교실로 돌아가기로 한다. 해는 점점 지고 있어 푸르렀던 하늘은 점점 붉은색으로 물들어 학교 전체가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 붉은색과 주황빛의 경계인 색은 예쁘다고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들리는 여러 소리는 부 활동을 시작하는 소리와는 다르게 드문드문 들리고 교실로 빠르게 걸어가면서 점점 가까워지는 음악 소리에 왠지 모르게 스텝을 밟듯 박자에 맞춰 걸었다. 설마. 아니겠지. 그 음악이 익숙하고 점점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커진다고 느껴지는 건. 건의 예상대로 혼자 남아서 파트너인 자신 없이 연습하고 있는 여학생의 모습을 봐서였다.

 

혼자 연습을 하면서 박자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은 여전히 음악과는 엇나가는 움직임이었지만 그렇게 더운 날씨가 아님에도 땀이 흘러 바닥에 떨어져 흔적을 남겼다. 얼마나 쉬지 않고 했으면 저렇게까지 땀을 흘렸을까. 그 땀은 오늘 낮, 점심시간 때 보았던 것처럼 햇빛에 반사되어 여학생의 모습이 반짝거리는 것 같았다. 땀을 얼마나 흘렸으면 그렇게 보일까. 음악이 끝나자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혼자 서서 고민을 하고는 다시 음악을 튼다. 자신이 음악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걸 알았는지 아까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다. 파트너가 있는 것처럼 팔의 모양을 자신과 연습했을 때와 똑같이 하여 움직이는데 건의 눈엔 그저 급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저러다 넘어지겠다 싶어 문을 여는데 그 문을 여는 소리에 놀랐는지 뒷걸음질 치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졌다.

 

 

“괜찮냐.”

“왜 갑자기 문을 열어? 놀랐잖… 아. 교복은 저거 교탁 위에 올려놨어.”

“너 왜 안 갔어?”

“연습 조금만 더 하고 가려고 그랬지.”

“자.”

 

 

자신 때문에 넘어진 것에 대한 미안함에 건이 내미는 손을 잡으려 했다. 점점 다가오는 손을 곽 잡아서 한 번에 일으키자고 생각했다. 손끝이 닿는 순간.

 

 

“어?”

“왜 그래? 손 안 잡아?”

“아니? 아니. 어. 그래. 잡는다. 잡아.”

 

 

여학생의 말에 건은 닿았던 손가락에 적당한 힘을 실어 제대로 여학생의 손을 잡았다. 다시 연습하자는 여학생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스텝을 다시 밟았다. 서로의 다른 생각과 어디선가 들리는 작은 고동 소리가 틀어놓은 음악 소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드문드문 박자를 맞추고 어색한 호흡과 스텝 주고받기만이 반복된다.

 

 

 

 

 

찻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노래가 섞여 들려오자 몇 없는 손님들의 시선은 한곳으로 향했다.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벨소리라는 걸 깨달은 여학생은 아차 싶어 제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화면으로 보이는 숫자를 보자 제 스마트폰을 뒤집어 놓는다.

 

 

“전화 안 받아?”

“스팸이야. 스팸. 그나저나 여기선 잘 지내? 나비한테 가문을 위한 뭐라고 듣긴 했는데. 그래. 너희 가문 대단했지.”

“그렇지, 뭐. 그런데 너 폰 벨소리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우리 중학생 때 무용 수행평가 때 선택했던 음악이잖아. 하도 들어서 질릴 줄 알았는데 후에 다시 들으니까 좋더라고. 그래서 음악 다운받아서 벨소리로 해놨어.”

 

 

여학생은 스마트폰을 다시 뒤집어 화면을 몇 번 클릭하더니 음악이 스마트폰 밖으로 흘러나오고 몸을 일으켜 테이블 옆에 선다. 대화하면서 있던 손님들은 나간 지 오래. 둘과 직원만이 남은 가게 안은 두 가지의 음악이 이상하게 어우러진다. 여학생 바로 서서 양손을 제 앞에 있던 건 쪽으로 내민다.

 

 

“백건, 오랜만에 어때?”

“기억 하나도 안 나는데. 넌 그게 기억나냐.”

“괜찮아. 나도 네 발을 밟을 각오로 할 거니까.”

 

 

너무해. 어쩜 그럴 수가. 제 손을 얼굴 위에 얹어 우는 척을 하는 건에게로 행동을 바꾸지 않은 체 손을 뻗은 상태 그대로 있었다. 제 얼굴을 가린 손가락을 살짝 벌려 여학생의 행동을 슬쩍 보던 건은 손바닥을 내리고는 한숨을 쉬면서 여학생의 손을 잡는다. 손끝이 닿는 순간, 그때와 이어지는 고동 소리. 카페에서 틀던 음악 소리는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이 느껴진다. 스마트폰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는 반대로 커진 것 같이 느껴지니 그때와 같은 상황처럼, 어색함까지 튀어나오는 것 같아 괜히 한마디 꺼낸다.

 

 

“내가 네 발을 밟으면 어떡하지?”

“걱정은. 그럼 내가 빠르게 발을 빼면 되지 아니면 처음부터 네 발 위에 내 발을 올린다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건이 먼저 스텝을 시작하니 여학생 역시 따라서 시작했다. 그때보다 더 못했지만, 서로 발을 밟으려다 피하기에 바빴지만, 그때와는 다른 즐거움이 더해져 같은 생각을 하면서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음악은 점점 더 커지고 즐거움과 행복함에 빠진 둘과 다르게 카페 음악 소리를 줄였던 직원은 괜히 줄였나 쫓아낼까 라고 생각을 하며 주먹을 꽉 쥔 체로 둘을 바라보았다.